(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콜롬비아 정부의 좌익 게릴라 척결 노력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1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만나 "베네수엘라 영토 안에서 좌익 게릴라 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활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베스 대통령은 FARC보다는 규모가 적은 민족해방군(ELN)과 관련해서도 "베네수엘라에서 체포된 ELN 조직원들에 대한 정보를 콜롬비아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FARC와 ELN 등 좌익 게릴라 조직을 척결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브라질 등 인접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해 왔다.
칠레 하원은 최근 FARC가 2009년에만 1만7000여 명을 살해했고 최근 10년간 300여 명을 납치한 사실을 들어 FARC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했다.
반면 브라질 정부는 FARC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으며, FARC 측에 선거에 참여해 정치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