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경기도 성남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한 김기수는 현장에 몰려든 취재진에게 “정말 화가 난다. 진짜 피해자는 나”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사건 특성상 얼굴과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날 김기수는 모든 것을 공개했다.
그는 “한 남자의 인생과 내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면서 “저들이 저지른 끔찍한 일들을 변호사를 통해 곧 서면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판은 김기수 측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됐고, 3차 공판에서 김기수 측이 신청한 4인의 증인이 출석할 예정이다. 법원은 이번 사건이 사회 풍속에 반하며 일반인 사건 관련자들이 많아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 진행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기수는 지난 4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동생처럼 알고 지낸 작곡가 L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5월 검찰에 피소됐다. L씨는 병원 치료비와 정신적 피해보상 등 총 8000만원의 손해배상을 김기수에게 청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