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일반공모 유상증자 돈될까

2010-10-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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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코스닥 상장사가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에서 나서고 있으나 한계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월부터 10월 8일까지 코스닥상장사 가운데 일반공모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결정한 기업수는 7개나 된다.

불특정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반공모는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할 경우 도리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만큼 기업들은 일반공모방식보다는 주주배정과 제3자 우선배정방식 등을 더욱 선호한다.

그러나, 최근 일반공모를 실시하는 기업들 가운데서는 자본잠식이나 대표의 횡령 등으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는 한계기업들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손쉬운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꾀하고 있어 비난을 면키 어려워보인다.

'에듀패스'는 지난달 1일 일반공모로 10억원 소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청약미달됐다. 에듀패스는 전 대표이사가 자기자본(163억원) 58.64%에 해당하는 95억5816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3년과 집행유예 4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달 2일 법원판결 이후 5일 뒤 이사회 결정을 통해 재차 유상증자를 시도 8억6500만원 규모의 소액공모에 성공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000원이었고,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77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자부품업체인 '에임하이글로벌'도 운영자금마련을 위해 소액일반공모증자를 실시했다. 신주발행가액은 1030원이고, 상장일인 지난달 30일 주가는 985원이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임하이는 전반기에 이어 이번반기에도 당기순손실을 기록, 누적 포괄손실이 4억817만원이다. 손실누적으로 자본 잉여금의 결손보정을 통한 자본감소가 실시돼 자본금 규모가 2008회계년도(441억원)에 비해 88%가량 감소한 5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M&M'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9억9900만원 규모의 소액공모 유상증자를 지난달 24일 결정, 현재 주가는 신주발행 예정가액은 255원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같은달 14일 10억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데 이어 자금조달에 열을 올리는 모습에 실망매물이 출회돼 현재 주가는 247원이다.

반면, 유상증자 발표이후 특별한 사유 없이 주가가 급등해 막대한 차익을 거두고 있는 종목들도 있다.
'폴리비전' 일반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주가 급등에 수혜를 입었다. 공모를 결정한 17일 당시 결정된 신주발행가액은 737원으로 현 주가 대비 50% 가량 낮은 상태다. 지난 7일 상장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이날 폴리비전은 전일 종가 대비 7.05% 내린 1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예엔터테인먼트사인 '웰메이드스타엠'은 지난달 7일 운영자금 92억15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일반공모증자를 실시, 신주 발행가액은 970원으로 지난 5일 공모청약을 마쳤다.

현재 주가는 2050원이다. 신주 상장일인 19일까지 주가가 급락하지 않는다면 일반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뉴젠아이씨티, 그린기술투자, 동양텔레콤도 운영자금 마련을 이유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해 상장을 앞두고 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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