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쌍용자동차, 양해각서 체결

2010-08-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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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쌍용차 인수 본격 시동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마힌드라-쌍용차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 교환식 모습. 왼쪽부터 쌍용차 박영태 공동관리인, 이유일 공동관리인, 파완 코엔카 마힌드라 사장,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인도 대표적 트럭·SUV 제조사 마힌드라 & 마힌드라(M&M)는 23일 쌍용자동차와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지분 인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마힌드라는 향후 정밀 실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11월 본계약을 체결한다.

마힌드라 관계자는 "마힌드라는 71억 달러(미화) 규모의 다국적 기업으로 전 세계 근로자가 10만명을 넘는다"며 "지난 1990년부터 130만대의 차량을 판매한 쌍용차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10대 그룹사인 마힌드라는 유틸리티 차량·트랙터·정보기술(IT) 관련 자회사와 함께 금융·여행·사회인프라 개발·무역·물류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200대 명망있는 기업에 꼽혔으며 미국 기업명성 조사 회사인 RI(Reputation Institute) 평가에서도 세계 200위권, 인도에서는 10위권에 오른 바 있다.

아난드 마힌드 마힌드라그룹 부회장은 "한국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곳이며 쌍용차는 연구개발(R&D)과 혁신 분야에서 풍부한 전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는 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쌍용차에게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것이며, 유사한 기업전통을 갖고 있는 두 회사가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SUV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완 코엔카 마힌드라 자동차·농업 부문 사장은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신차 개발에 투자하고  그들의 연구개발·기술 분야 경쟁력을 활용할 것이며 이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힌드라는 '레바(REVA)'를 통해 대체 에너지 및 전기차량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쌍용차의 브랜드 가치 및 신규사업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쌍용차의 한국적 전통을 유지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쌍용차 브랜드를 더욱 키워 나갈 것이며, 이는 쌍용차가 한국인 경영진을 갖춘 독립적 기업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상하이차 같은 '먹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마힌드라그룹은 이번 인수를 위해 자문사로 로스 차일드(Rothschild)와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한편 마힌드라는 1945년 인도에서 윌리스(Willys) 지프 차량 조립으로 출발해 현재 71억 달러 규모의 회사로 성장한 다국적 기업. 전 세계적으로 1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유틸리티 차량·트랙터·정보기술(IT) 분야의 리딩 기업이다.

특히 자동차·트랙터 부문에서는 2륜 구동 차량에서 CV, UV, SUV와 세단까지 자동차 분야의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멀티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레바 전기 자동차(마힌드라 REVA)를 인수해 전기자동차 분야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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