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바다숲 사업 성과 발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전국 연안 갯녹음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한 바다숲 사업이 성공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안 5개소 120ha에 조성한 바다숲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 전 해역에서 양호한 해조착생과 생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정확한 실태파악을 통한 효율적 사업추진을 위해 업무담당자와 관계전문가가 직접 잠수해 주요 사업권인 제주권․동해권․남해권 조성실태와 생물상 등 꼼꼼히 확인한 결과다.
제주권역 대표적 사업지인 서귀포시 사계의 경우, 이식한 감태가 40센티까지 성장하는 등 건강한 해조숲이 조성됐다. 제주특산 어종인 자리돔을 비롯한 서식생물이 54종에서 83종으로 다양화됐다. 개체수도 크게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해양생태 환경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식하는 생물도 해조상과 어류상이 각각 29종→41종, 25종→42종으로 늘었다.
또 이식해조 주변으로 광범위하게 유엽들이 산재하고 있어 재생산에 의한 조성면적 확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상 다년생 해조 위주로 바다숲 조성을 유도하고 있어 조성 1년 후부터 본격적인 바다숲 조성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시 사계어촌계 간부는 "사막처럼 버려진 마을어장이 이번 바다숲 사업으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기쁘다"고 말했다.
제주권 사업담당자는 "향후 지자체․어업인과 합심하여 철저한 조성관리를 통해서 당초의 사업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권 이외의 여타 사업지에서도 해역별 특성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다양한 해조군락이 조성되는 등 생태환경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들어 10개소, 250ha 바다숲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농식품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다 적극적인 바다숲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전 마을어장을 대상으로 바다숲을 조성함으로써 어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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