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는 조 내정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진실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서울지방 경찰청장까지 한 사람이 근거없는 말을 해서 전직 대통령의 명예훼손을 했다면 이는 파면을 하는 게 맞다"며 "그러나 근거가 있다면 역사적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최고위원은 "검찰의 특성상 특검 외에는 (가지고 있는 사건 관련 기록을)절대 내놓지 않는다"며 "특검을 하면 검찰 수사기록을 전부 압수해 가져와 2-3일 내에 밝혀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에 천안함 유족들과 관련된 발언에 대해 조 내정자가 직접 사과했다고 들었고 유족들도 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알고 있다"며 "남은 것은 차명계좌 문제인데, 이것은 청문회 대상이 아니라 특검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문제)을 두고 무조건 청문회를 거부하고 파면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특검을 통해 역사적 진실을 가려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최고위원 역시 "홍 최고위원의 특검 주장은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청문회장에서 이야기 해야 하고, 국민들이 모두 알고싶어 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특검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홍 최고위원의 주장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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