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계열 3사 “형 보다 아우”

2010-06-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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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2․3분기 고전 전망”
- LG이노텍 ‘LED급성장…고공행진“
- LG디스플레이 “중국모멘텀 기대”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LG그룹의 맏형 LG전자가 2분기가 끝나가는 현재까지도 고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반면 LG그룹 전자계열 삼총사 중 막내격인 LG이노텍은 실적과 영업이익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대비된다.

2분기 들어 성장세가 주춤했던 LG디스플레이도 8월을 기점으로, 하반기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고 보면 그룹 내에서 LG전자의 부진이 한층 도드라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글로벌 기준)은 2500억원을 전후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전분기 대비 80%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LG전자의 실적 하락 요인은 복합적이지만 유로화 약세와 스마트폰 대응 지연의 영향이 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큰 이유는 LCD TV(LED TV 포함) 출하량(534만대)이 크게 늘지 않은 대신 ASP 하락 및 유로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이 반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월부터 서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유로화 약세는 LG전자 TV 사업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 2분기 HE 사업부 영업이익이 기존 2610억원에서 330억원으로 대폭적으로 하향조정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올 정도다.

박 연구원은 이어 “휴대폰시장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이 늦은데다 일반 폰의 가격하락은 지속돼 마진율도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3분기에도 LG전자의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3분기에는 LED TV의 라인업이 강화돼 TV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에어컨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AC 사업부의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 4G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G전자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이노텍은 2분기와 3분기에도 호실적을 지속할 전망이다. 소현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2분기에 1조원을 상회하는 매출과 영업이익 6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LG이노텍의 2분기 호실적 전망은 LED부문의 급성장에 상당부분 기대고 있다. LG이노텍의 LED부문은 지난 1분기에 이미 흑자 전환을 달성했고,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영업 마진 역시 8%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폰4G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게 되면서 모바일부문의 실적 개선도 빠르게 이뤄질 태세이다. LG전자의 휴대폰 판매 부진에 따라 발생한 카메라모듈의 매출감소를 아이폰4G에 대한 공급으로 상쇄시킨 셈이다.

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2분기 주춤 했던 LG디스플레이는 이른바 중국모멘텀과 함께 전통적인 성수기 효과가 맞물리면서 하반기 실적 호조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학무 미래에셋연구원은 “6월에 발표된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의 확대가 10월 1일 국경절부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련 패널 주문이 8월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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