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얼코리아는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22인치 LCD TV'를 출시했다. 사진은 필립 카마이클 하이얼 아시아태평양 대표. (사진=하이얼코리아) |
(아주경제 감혜림 기자) "하이얼코리아는 한국시장에서 '진입-정착-선도'라는 시장 지위 변화 단계 중 정착기에 접어들었다. 한국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리는데 노력하겠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아시아 대평양 대표 필립 카마이클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22인치 LCD TV 신제품 출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존 LCD TV가 대형인데 반해 이번 신제품은 22인치로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또 손잡이가 달려 있어 이동이 쉽고 블랙·화이트·레드 등 총 8가지의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다.
하이얼코리아는 대형양판점인 홈플러스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계약을 맺고 이 제품을 29만원에 판매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브랜드를 알린 후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채널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하이얼은 중국내 가전시장 점유율 25.5%로 1위, 비지니스 정보회사인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 조사 결과 지난해 세계 가전제품 소매시장에서 점유율 5.1%로 1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지난 2004년 진출한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는 환율 상승 등으로 제품 수입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데다 상대적으로 하이얼 제품의 저렴한 가격이 오히려 '싸구려'라는 부정적 인식을 줬기 때문이다.
때문에 올해는 이번 신제품을 필두로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미 국내에 출시한 미니냉장고, 미니세탁기 등을 적극 활용해 '미니 시장'을 틈새시장으로 설정·공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향후 냉장고와 냉동고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현재 시장조사와 제품구성을 진행 중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하이얼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을 대형마트에 초도물량으로 3000대를 공급했다"며 "초기에는 판매량이나 매출액 증대보다는 하이얼 브랜드를 한국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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