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대우증권- "나를 알고 회사를 알면 백전백승"
증권사가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떠오르면서 입사 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남보다 앞서 확인하고 준비해야 입사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본지는 '증권가 대표 신입사원 인터뷰' 네 번째로 대우증권을 찾았다.
백운용(24ㆍ남) 사원은 작년 12월 100대 1에 달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캐나다 슐릭경영대학에서 금융을 전공한 백 사원은 원하는 근무 분야로 기업금융(IB)을 써냈다. 그가 대우증권 입사를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이 회사에 다니는 사람을 직접 만난 것이다. 대우증권 모기업인 산업은행에서 인턴을 거친 그는 지인으로부터 이 회사 직원을 소개받아 기업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백운용 대우증권 IB 신입사원 | ||
대우증권은 1차 면접에 타사에서 보기 드문 '1대 1 면담'이 포함돼 있다. 구직자와 인사담당자 단 둘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백 사원은 이때 확신을 얻었다. 그는 "사람 대 사람으로 편안하게 이야기하면서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이 자리에선 준비한 답변보다 진솔하게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 사원은 영어ㆍ중국어ㆍ일본어를 모두 구사한다. 토익 만점자인 그는 중국 북경대에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받으면서 중국어능력시험인 HSK 9급도 땄다. 글로벌 인재를 최고로 꼽는 대우증권을 목표로 삼은 만큼 면접 인사말을 3개 국어로 준비해 경쟁자와 차별화도 꾀했다.
대우증권 인사담당자는 "지원 분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가 당락을 좌우한다"며 "물론 증권맨이 되겠다는 강한 의욕은 기본"이라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마인드와 프로 정신을 지닌 인재라면 대우증권은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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