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금융업종에 대한 채권자금의 집중현상이 전년보다 크게 완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산업에서 자금집중도 지수가 감소한 반면 투자기관과 보험업, 여신 등 기타금융업과 건설업, 운수업 등은 자금집중도 지수가 상승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09년 채권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2009년 연간 산업별 자금집중도 지수는 전년대비 1020.3포인트 급락한 3425.3을 기록했다.
금투협은 채권자금이 특정 산업에 몰려 집중도 지수가 높아지게 되면, 특정 산업의 신용리스크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집중도 지수가 급락한 것은 채권 비중이 높은 금융 업종에서 채권자금이 순유출된 반면, 채권 비중이 낮은 비금융업종에는 순유입 됨에 따라 산업별 자금집중현상이 완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9년 금융업종의 채권발행잔액은 전년대비 7.0% 감소하며 19조6000억원의 채권자금이 순유출 된 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채권순발행 금액은 재작년에 비해 각각 14조6000억원과 17조6000억원 급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산금채 이관과 보수적 자금운용에 따른 은행채의 순상환으로 은행 업종 비중이 급감해 지수 하락에 기여했다"면서 "반면 제조업과 서비스 업종은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자금수요 증가와 정부의 유동성 지원정책으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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