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급여자의 평균 급여액은 5300만원으로 제조업의 두배가 넘었다.
1억원이 넘는 근로소득 급여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계속돼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29일 통계청이 발간한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지난 2006년 8만3884명 수준이던 1억원 초과 급여자는 지난해 10만6673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 1400만명 가운데 1억원 초과 근로소득자의 비율은 같은 기간 0.67%에서 0.76%로 늘어났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자의 평균소득은 3억1700만원이었고, 금융소득 비중은 57.3%였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이자, 배당 등 금융상품으로 발생한 소득이 4000만원을 넘어섰을 때 그 초과소득을 다른소득과 합산해 과세하는 제도다.
금융소득이 5억원을 초과하는 사람의 평균 소득금액은 22억6200만원이었다.
상용근로자 인건비 총액은 제조업이 가장 많았지만, 1인당 평균급여액은 2670만원으로, 금융·보험업 5300만원에 비해 크게 낮았다.
금융·보험업의 1인당 평균 급여는 2위를 차지한 부동산업(3190만원)보다도 월등히 많았다.
서비스업의 평균 급여는 142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와 함께 한 직장에서의 근속연수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퇴직자 256만5595명 가운데 근속연수가 5년 미만인 자는 전체의 86.7%인 222만4755명에 달했다.
이 수치는 비록 연봉제의 도입에 따른 퇴직금 중간 정산 인구가 포함돼 있어 실제 퇴직자 수가 이보다 적지만, 기업들이 정규직보다는 고용과 해고가 용이한 비정규직 고용을 선호하고, 상시 인력 구조조정을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용근로자를 제외한 전체 근로자는 절반 이상(53.1%)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고, 전체 일용 근로자 인건비의 51.0%는 건설업에서 지급됐다.
연령대별 근로자 비율은 30대가 68.5%로 가장 높고, 60세 이상이 20.0%로 가장 낮았다.
60세 이상은 10명 중 4명 이상(44.4%)이 일용직으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의 사용이 크게 확대돼 과세대상 급여액에 견준 신용카드 사용비율은 2005년 30.8%에서 지난해 41.5%로 증가했다.
국세청은 "신용카드 한도 초과분이 있으므로 실제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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