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노동생산성 세계 12위 "고비용 구조 아니다"

2009-12-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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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세계 12위로 소득순위에 비해 크게 높아

국내 건설인의 노동 생산성이 세계 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6일 발표한 '건설인력 생산성과 인건비의 국제비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설산업 생산성은 세계 89개 국가중 12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건비는 △건설기술자 인건비 29위 △일반기능인력 인건비 33위 △숙련기능인력 인건비 41위 등으로 국가 소득수준 27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 생산성에 관한한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의 건설공사비 산정 전문기관인 콤파스(COMPASS)사의 '2009 글로벌 건설 비용 및 참조 연감' 자료를 이용해 건설인력의 생산성과 인건비를 비교했다.

우리나라보다 소득수준이 높은 26개국 가운데 기술인력의 생산성이 높은 국가는 11개 국가,  소득수준은 높으나 생산성이 낮은 국가는 15개 국가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터키·인도 등 개발도상국들과의 인건비 경쟁이 심화되며 국내 건설산업의 해외시장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매년 세계 건설시장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는 ENR지에 따르면 지난 1998년 국내 건설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4.0%, 국가 순위 9위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시장 점유율 2.9%, 국가 순위는 호주·터키 등에 밀려 11위로 하락했다.

성유경 건산연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소득수준이 상승했음에도 불구, 개발도상국들과 인건비 경쟁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건설인력의 전문 지식 및 숙련도 향상 등 새로운 경쟁 체계로 방향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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