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국경제 새로운 도약이다 - SK에너지③

2009-12-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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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영號, 종합에너지회사로 '환골탈태' 선언
'그린카 배터리, 청정 석탄에너지, 그린폴'에 '주력'

SK에너지가 정유사에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선언하고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지난 5월 말 CEO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선언하고 "SK에너지는 저탄소 녹생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그린카 배터리 △청정 석탄에너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그린폴(Green Pol)' 등 녹색성장과 관련한 중점 추진분야를 정하고 '저탄소 성장' 청사진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SK에너지는 그린카 세계 4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한 핵심기술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개발에 투자해 왔다. 지난달에는 다임러 그룹의 '미쯔비시 후소(Mitsubishi Fuso)사'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SK에너지는 앞으로 진행될 다임러 그룹의 하이브리드·전기 자동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우선 협력업체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아울러 향후 2년간 다임러 측과 상호 보안 하에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SK에너지 측은 세계 3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리튬이온 전지 분리막(LiBS) 소재 제조기술, 30년 이상 축적된 박막 코팅 기술, 배터리 팩·모듈 제조기술 등이 높게 평가돼 공급업체 선정이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SK에너지는 전 세계적으로 리튬이온 전지,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배터리 팩·모듈 등 소재와 전지·배터리 팩 제조의 핵심기술들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업체로 알려져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다임러 그룹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은 SK에너지의 자동차용 전지의 품질과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의 추가적인 공급과 제휴 추진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무공해 석탄에너지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SK에너지 연구원들.

이와 함께 SK에너지는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을 개발, 저급 석탄의 고급화 및 가스화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24일 포스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청정 석탄에너지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SK에너지가 현재 개발 중인 청정 석탄에너지는 우선 저급 석탄의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해 고급 석탄화 과정을 거친다.

이를 '석탄 가스화'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전환하는 '전단 공정'과 전환된 합성가스를 합성해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후단 공정'으로 분리한다.

전문가들은 청정 석탄에너지가 석유와 천연가스 대비 3배에 달하는 석탄의 풍부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고급 석탄에 비해 발열량이 낮고 이물질이 많아 쉽게 사용하기 어렵지만 비교적 확보가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SK에너지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분야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생산을 꼽고 있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폴리머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에 대한 특허 이전 및 연구협력 계약을 아주대와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이 기술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회수, 저장에 그치지 않고 촉매 기술을 이용한다.

이어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Polymer)로 전환한다. 실생활에 유용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어 자원화하고 친환경 신소재로 상업화 하는 기술인 셈이다.

이에 대해 SK에너지측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가 기존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의 사용 절감과 함께 탄소 배출권까지 확보하는 등 획기적인 친환경 신소재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성장성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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