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께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고어텍스 재킷, 다운점퍼 등의 방한 의류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11월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형마트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1월 전 점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증가했다. 최근 오픈한 아울렛 2개점을 제외한 25개 점포의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6.9% 증가했다.
지난달 우주여행 경품 등 백화점의 대규모 이벤트 효과와 더불어 패딩, 코트 등 겨울의류의 매출이 늘었다.
특히 아웃도어(26.1%)와 스포츠(21.7%), 남성캐주얼(18.6%), 식품(11.8%), 리빙패션(11.8%), 구두(10.4%), 화장품(10.0%), 여성의류(9.0%)가 고른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의 11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7.5%(영캐주얼관 ‘유플렉스’ 포함하면 9%) 늘었다. 부문별로는 명품(20%), 스포츠(14.2%), 가정용품(14.1%)의 실적이 좋았다.
신세계백화점은 11월 매출이 전 점포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4%, 센텀시티점을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는 15.1%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해외명품과 화장품이 각각 65.9%와 43.4% 증가하며 매출을 주도했다. 11월 추위로 여성 캐쥬얼이 26.9%, 남성의류는 21.7% 매출이 증가했다.
경기 회복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남성신사와 남성 캐쥬얼은 각각 17%와 39.7% 증가한데 이어 그 외 가전 22.8%, 홈수예 25.5%, 가구 18%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 11월 매출은 의류부문의 강세로 전년 동기간 대비 7% 증가했다. 11월 추위로 스포츠 아웃도어 14%, 모자 머플러 등의 소품이 12% 늘었다. AK플라자는 작년 동기 대비 전체 매출이 19.3% 상승했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MD(상품기획) 운영팀장은 “11월에는 신종플루, 국내외적 경기악재 속에서도 백화점의 대규모 행사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신장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추운날씨로 인해 방한의류가 매출효자가 된 가운데 전 상품군이 대체로 고른 신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는 11월 매출이 작년에 비해 감소하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신세계 이마트는 전 점포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4.2% 증가했지만, 새로 연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는 작년에 비해 1.2%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전 점포 기준 매출은 작년에 비해 5.8% 증가했지만, 기존 점포 기준으로는 작년에 비해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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