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1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8.8% 증가한 342억7000달러를, 수입은 4.7% 증가한 302억200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따라 40억5000달러 무역흑자를 시현하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불황형 흑자구조'에서 탈피했다.
수출은 지난해 금융위기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된 기저효과로 자동차(-13.7%)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반도체 80.7%, 액정디바이스 66.8%, 자동차부품 50.7%, 석유화학 47.8%, 가전 43.7%, 석유제품 15.3%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철강, 일반기계, 자동차 등은 수요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출회복을 지연시켰다.
지역별로는 중국(52.2%), 아세안(37.6%) 등 신흥개도국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미국(6.1%) 등 선진국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품목별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자동차부품이 182.0%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반도체(141.2%), 액정디바이스(103.2%), 석유화학(78.9%), 철강판(54.6%), 석유제품(48.0%)도 증가했다.
수입은 IT의 수출호조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자본재·소비재가 금년들어 처음으로 증가했다.
지난 10월 대비 지난달의 품목별 수입증가율은 자본재가 -13.4%에서 25.9%로, 소비재는 -11.0%에서 22.7%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전달의 36억3000달러보다 다소 늘어난 40억5000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또 올들어 11월까지의 누적 무역흑자 규모는 378억 달러로 지난 ‘98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12월 수출∙입도 전년동월대비 모두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두 자릿수 무역수지 흑자기조는 이어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경부는 두바이발 금융불안, 철도노조 파업 등 수출입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수출 보험∙보증 확대, 해외마케팅 지원 등 수출 지원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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