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앞둔 1일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 행렬이 본격화되면서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의 수도권 일부 구간에서는 지·정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역 등 주요 기차역과 강남 버스터미널 등에는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내려가는 가족 단위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명절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신갈JCT→오산IC, 안성JCT→안성IC 등 구간에서 시속 10~20㎞의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안산JCT→팔곡JCT, 매송IC→비봉IC 구간 차량속도가 시속 20㎞대로 떨어졌고 중부고속도로는 하남JCT→동서울요금소 구간이 시속 30㎞ 이하로 더디게 운행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역시 마성IC→양지IC 구간이 시속 20∼30㎞의 속도로 지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한 차량은 부산까지 6시간30분, 광주는 5시간50분, 대전은 3시간50분, 강릉은 3시간2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이날 자정까지 서울에서 지방으로 39만대의 차량이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정오부터 수도권 외곽에서 남쪽으로 차량이 밀리기 시작해 오후 4시~6시에는 본격적인 정체 현상이 나타나 2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역 등 주요 기차역과 고속버스 터미널, 공항에는 정오를 넘기면서 오전 근무를 마친 직장인 귀성객이 부쩍 늘어나 붐비고 있다.
서울역에는 한 손에는 선물 보따리를, 다른 손에는 열차표를 들고 대합실을 바삐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는 등 명절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5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부산행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는 전 좌석이 매진됐고 퇴근시간대 열차와 일부 야간열차는 입석 표도 다 팔린 상태다.
추풍령이 고향인 대학생 김경희(22.여)씨는 "예약 대기를 걸어 겨우 기차표를 구해 고향에 내려간다"며 "취업 준비 때문에 마음이 무겁지만 그래도 부모님을 뵐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도 버스를 타고 고향에 가려는 귀성 인파가 몰려들면서 북적거리고 있다.
버스 정기 차편은 이미 매진됐지만 임시 차편을 계속 투입하고 있어 좌석의 40% 정도는 여유가 있다고 터미널 측은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추석 연휴인 이날부터 5일까지 지역간 이동 인원이 하루 평균 513만명, 총 2천56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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