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줌인) 중견 IT서비스 기업, 부활이 보인다

2009-09-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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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 속에서 현대정보 1115억, 대우정보 913억 기록

   
 
 
IT서비스 중견업체인 현대정보기술과 대우정보시스템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대정보기술과 대우정보시스템은 10년 전만 해도 각각 매출 5705억원, 3000억원을 달성하며 삼성ㆍLG와 함께 IT서비스 업계 ‘빅4’로 불렸다.

그러던 중 IMF와 그룹 경영 악화 등으로 현대ㆍ대우 그룹 계열사에서 각각 2004년, 1999년에 분리된 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매출이 소폭 상승하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IT서비스 업체들이 올 상반기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실적 개선은 괄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IT서비스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룹 내 매출에 대부분 의지하고 있는 다른 업체들과 비교하면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대정보기술과 대우정보시스템은 그룹 외 물량이 각각 100%, 80%다.

현대정보기술은 올 상반기 매출 1115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4.7%, 183% 향상된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을 낸 데에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투자했던 부분이 수익으로 전환돼 현금유동성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 또 IT서비스 사업에서 규모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으로 효율을 높여 전체 생산성이 향상된 것이라고 이 회사는 분석했다.

또한 이영희 현대정보기술 대표의 현장 리더십이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직원들에게 직접 편지를 쓰는 등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실천해왔다.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이 여세를 몰아 IT아웃소싱ㆍu헬스케어ㆍ금융ㆍ공공사업부문 등 전략사업의 우위역량을 기반으로 핵심 사업의 고도화를 꾀할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와 전문 컨설팅 인력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올 상반기 매출 91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하면 높은 성장세는 아니지만 대체로 선방했다.

이는 u시티와 그린IT 등의 IT융합 사업, 대학정보화,  IT아웃소싱(ITO)사업 등 특화사업에 집중 강화한 결과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창립 20년의 긴 역사 속에서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지능형빌딩시스템(IBS) 기술역량을 키우고 있다.

2년전에는 정성립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의 선경지명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u시티 사업의 관련 팀을 만들어 전문성을 더욱 높였다. 올 하반기와 내년에 u시티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돼 회사 측의 기대가 높은 편이다.

정 대표는 ‘신뢰’와 ‘도전’을 강조하며 내부 지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 경영방침은 내부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고객사 등 외부 커뮤니케이션에도 최대한 활용하는 중이다.

대우정보시스템 관계자는 "u기술과 접목시킨 그린IT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u시티 본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강점인 대학정보화 사업과 ITO 사업에서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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