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니콜이 '보는 휴대전화' 바람으로 국내 여름을 강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8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휴대전화는 200만대로 이중 삼성전자의 애니콜이 110만대를 차지, 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점유율은 전달과 비교하면 2% 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며, 지난해 4월 54.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 4월 48%에서 5월 50%, 6월 52%, 7월 53%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8월 55만1천대를 판매해 28.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이후 줄곧 점유율 30%대를 지켜오다가 처음으로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삼성전자의 여름 강세는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탑재한 '햅틱 아몰레드'를 앞세워 '보는 휴대전화' 바람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90만원대 프리미엄 휴대전화인 햅틱 아몰레드는 3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하루 개통수도 최근 4천대까지 늘어나는 등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또 '연아의 햅틱'도 출시 최단기간인 3개월만에 60만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햅틱 계열을 주축으로 풀터치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반면, LG전자는 햅틱아몰레드의 대항마였던 풀터치폰 '아레나'가 국내에서 기를 펴지 못하는 등 삼성전자의 '보는 휴대전화' 공세에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이 여름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이 달말 블랙라벨 시리즈 4탄인 '뉴초콜릿폰'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와인폰3' 등 전략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추석 및 연말 성수기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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