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 인수계약식에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오른쪽)과 CTC 벤톤 윌콕슨 (Benton H Wilcoxon) 회장은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미국의 풍력발전 기술 업체를 인수, 풍력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우조선은 미국 CTC의 자회사인 드윈드(DeWind Inc.)를 약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드윈드를 인수한 대우조선은 신모델 개발을 위해 7000만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북미지역에 생산 공장도 설립, 미국의 텍사스에 2MW급 풍력터빈 20기의 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풍력산업은 기술개발과 시장의 검증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이번 인수로 5~6년 정도 소요되는 이런 검증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윈드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진출에 지역적인 제약이 없으며, 주요 공급망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세계 풍력발전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약 5만5000MW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 가운데 8300MW를 생산할 계획이며, 해양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 풍력시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대우조선의 제조 노하우와 드윈드의 풍력 기술이 결합되면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20년에는 세계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3위권의 풍력 설비업체에 올라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윈드는 1995년 세계 풍력발전 산업의 최대 클러스터 지역의 중심인 독일 함부르크지역에서 설립된 업체로서 유럽, 중국, 남미, 미국 등에 총 760MW에 이르는 710기의 터빈을 공급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