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태원 SK그룹 회장 |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5월 한국인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UNGC)' 이사로 선임된 후 처음으로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국제연합(UN) 본부 이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사회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되면서 한국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투자, 일자리 창출, 시장의 신뢰회복 등 기본에 충실한 것"이라며 SK의 사회적 기업 지원, 상생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이어 "SK는 한국적인 사회책임 경영 모델을 발전시켜나가는 동시에 국제적인 차원에서 전개되는 UNGC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회장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지속가능 경영, 환경과 지배구조를 고려한 위기관리, 기업윤리의 중요성 등 '깨어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 역할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한국 정부의 녹색성장 전략을 직접 소개하면서 민간 외교 역할도 톡톡히 해 눈길을 끌었다.
SK는 지난 2007년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에너지를 UNGC에 가입시켜 사회적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었다.
지난해 경영전문지 포천이 실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평가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51위)에 올랐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부문장은 "최태원 회장이 사회책임경영의 글로벌 리더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SK그룹의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UNGC는 지난 2000년 7월 발족한 UN 산하 기구로 인권과 노동, 환경, 반부패 등 분야에서 10대 원칙을 제시하고 기업과 단체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왔다.
이사회는 세계 5000여 기업과 시민·노동단체 가운데 사회적 책임 활동에 공로가 있는 23명으로 이사를 구성했다.
UNGC 이사진은 신임 이사인 최 회장을 비롯해 세계 최대 원자력기업 'AREVA'의 안드 로베르종 회장, 찰스 홀리데이 전 듀폰 회장,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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