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금융기관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한 9개 대기업그룹의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면 국내 경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내달 말 20조 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운영할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구조조정기금을 투입해 대기업그룹이 내놓는 계열사나 자산 등을 사들여 구조조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구조조정 지원 방안으로는 자금 지원을 병행하거나, 계열사를 파는 기업에 추후 되살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해주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이외에 구조조정기금은 부동산과 비업무용 자산, 미분양 아파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등도 매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심사를 거쳐 62척의 선박 매입을 추진 중이며 조만간 추가로 2차 매입 신청까지 받아 총 4조 원 규모의 선박 100여 척을 매입할 예정"이며 "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채권도 사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PF 사업장의 경우 일부는 구조조정을 통해 정상 영업이 가능하도록 돕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신청을 받아 채무 재조정을 통해 정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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