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육아휴직은 여전히 ‘그림의 떡’이었다.
취업포털 스카우트가 최근 직장인 846명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5.7%가 육아휴직을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관련법 개정으로 맞벌이 부부에게 최장 2년의 휴가기간이 주어지게 됐지만, 오히려 휴직을 쓰지 못한 직장인이 지난해 같은 조사(89.5%)보다 6.2% 늘었다.
많은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 때문(40.0%)라고 답했다.
그 밖에 제도를 잘 몰라서(14.4%) 사업주 거부(12.2%) 동료 의식(8.9%) 불리한 연봉 협상(4.4%) 낮은 정부 보조금(2.2%) 등도 휴직을 못 쓰는 요인으로 꼽혔다.
대부분 응답자는 지난해 개선된 육아휴직 제도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응답자 69.1%는 실효성이 없다고 답했으며 모르겠다는 응답도 21.3%였다.
한편 직장인들에게 출산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물은 결과,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부지원 어린이집 확대(29.8%)가 가장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전지원(24.5%), 육아휴직 법적 보호(21.3%), 공교육 강화(18.1%) 등 의견도 많았다.
임웅환 스카우트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쉽게 휴직신청을 못한 것 같다”며“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제도가 자리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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