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와 인적교류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국제콘벤션센터(ICC)에서 개막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와 개발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역내 개발 격차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나가고자 한다”며 “2015년까지 대(對) 아세안 ODA를 2008년의 2배인 4억 달러로 증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5년까지 총 7천명의 아세안 연수생을 국내에 초청하고 ‘월드 프렌즈 코리아(World Friends Korea)’ 프로그램을 통해 IT분야 등을 중심으로 1만명의 해외봉사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2010년 이후 500만 달러 규모로 확대하고, 증액된 200만 달러는 문화.인적 교류 분야에 집중 투입할 것”이라며 “우수한 아세안 학생들이 한국에 많이 유학할 수 있도록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Global Korea Scholarship)’을 확대해 금년에 109명인 대상자를 2012년까지 200명 이상으로 늘려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012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아시아 문화전당’을 통해 문화예술 창작자간 교류를 증대해 나가고자 하며 방송프로그램 등 문화콘텐츠 교류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의 마무리발언을 통해 “동등하고 대등한 관계로 아세안과 교류.협력해나가면서 배울 것은 배우고, 우리가 앞서가고 있는 것은 격차를 줄이도록 협력해 나가겠다”며 “전세계 글로벌 네트워크가 중요한 때가 왔다. 경제위기 극복도 어느 한두 나라가 앞장서서 되는 게 아니라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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