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日, 간사이 지방 감염 확산 비상

2009-05-1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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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사이(關西)지방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의 자국 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감염자는 해외여행과는 무관한 최초의 국내 발생이라는 점에서 일본 방역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16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효고(兵庫)현 고베(神戶)시 한 고교의 3년생 남학생(17)이 이날 오전 최초의 신종플루 국내 감염자로 확인된 데 이어 같은 학교에 다니는 2학년 남학생(16)과 여학생(16) 2명도 감염증연구소의 최종 검사에서 감염자로 확인됐다.


또 이날 밤에는 이들 3명의 감염자와는 다른 고교에 다니는 5명의 학생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고베시가 밝혔다.

이들 2개 고교는 최근 복수의 종목에서 스포츠 교류 시합을 했으며, 당시 독감이 유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일본 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12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4명은 미주 지역을 여행하고 온 사람들로 공항에서 발견돼 격리치료를 받았으나 나머지는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고베에서 떨어진 오사카(大阪)부 이바라키(茨木)시의 고교 2학년 여학생도 1차 정밀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내는 등 사람에서 사람으로 번지는 2차 감염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효고현과 고베시 당국은 이날 오전 대책본부를 설치, 고베 시내 3개 구의 초중고교에 대해 휴교 조치를 취하는 한편 스포츠 등 사람들이 집결하는 행사의 중지를 요구하고 시민에게도 외출 자제를 촉구했다.

특히 감염 학생이 다니는 고교에 대해서는 전체 학생들에게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신종플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함에 따라 2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행동계획도 제1단계인 '해외발생기'에서 2단계인 '국내발생 초기'로 끌어올렸다.

일본 정부는 이날 대책본부 간사회를 총리실에서 긴급 개최하고 환자는 물론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활동하는 지역의 기업과 학교에 대해 시차 통근 및 통학을 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결정했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은 이 자리에서 환자 및 밀접한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해 감염 확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간사회에서는 환자 등의 활동 지역에 대해 ▲손을 깨끗이 씻을 것과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집회 및 스포츠대회 등의 주최자에 개최의 필요성을 재검토하도록 했으며 ▲환자가 초중고 학생인 경우 지역의 일부 또는 전역에 대해 휴교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18일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와 전체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플루 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연합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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