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그먼, 중국 탄소 감축 촉구

2009-05-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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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중국을 '탄소 제국'(Empire of Carbon)으로 표현하고, 신속하게 온실가스 감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크루그먼은 15일 뉴욕타임스(NYT)에 '탄소 제국'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중국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지 않는 한 지구가 버틸 수 없기 때문에 중국도 현재와 같은 고성장을 지속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크루그먼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행동에 나설 경우 세계가 이를 따를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중국이란 문제가 남아있다면서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이뤄지면서 지구 온난화에 비관론이 증폭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특히 이미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비관론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최근 중국을 방문해서 온실가스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이는 불공평하다는 격한 반응에 부딪혔다면서 서방의 선진국이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해놓고 이제 와서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겠다 것에 반발하는 중국의 반응을 소개했다.

크루그먼은 서구가 발전을 할 당시는 직면하지 않았던 온실가스 제한을 중국에게는 지키라고 강요하는 것을 물론 불공평한 것이라고 인정을 하면서도 "그러나 중국이 과거의 서구처럼 발전할 경우 지구가 멸망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이런 불공평함이 바꿀 수는 없다"며 중국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강조했다.

크루그먼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결국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쪽으로 나섬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을 거부하는 국가들은 생각보다 빨리 관세나 수출 제한 등의 형태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온실가스 감축 국가들은 이를 보호주의라고 강하게 불평하겠지만 사람이 살 수 있는 지구가 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지구를 구할 때"라면서 "좋건 싫건 간에 중국도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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