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GM대우 지분구조 변화 원치 않아”

2009-05-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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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5·6월 선물환 50% 3개월 만기 연장 성공

산업은행의 GM대우 추가 지분 인수설에 대해 GM이 지분구조 변경을 원치 않는다며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이달과 6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GM대우의 선물환 8억9000만 달러 중 50%에 대해 만기를 3개월 연장했다.

닉 라일리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겸 그룹 부회장은 은 1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GM은 GM대우의 지분 구조 변화를 원치 않는다”며 “산은이 지분 30%를 요구했다는 보도를 봤지만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닉 라일리 사장은 “5월과 6월에 만기 도래하는 헤징금액 중 50%를 3개월 연장하는데 산업은행을 포함한 8개 은행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이 자금 지원과 관련해 이번 주 초 몇 가지 내용을 담은 모종의 제안을 전달했다. 본사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다음 주 말까지 산은에 첫 번째 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산은이 어떤 제안을 했는지 기자들이 재차 물었지만 라일리 사장은 “극비사항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산은이 자금지원에 대한 담보로 GM 소유 지분이나 자산을 요구해 온다면 논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GM대우의 지분은 GM이 50.9%, 산은 28%, SAIC 9.9%, 스즈끼 11.2%다.

한편 닉 라일리 사장은 GM대우는 미국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지만 GM의 굿 컴퍼니로 편입돼 사업을 영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M대우를 ‘굿 GM’에 편입해 GM의 핵심기업으로 키워가겠다”며 “GM이 먼저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산은이 주장하고 있지만, GM도 미국 재무부의 승인을 거쳐 자금을 사용하고 있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또한 “GM대우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화환율 급등에 따른 환헤지 손실 때문이다. GM본사로 인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45일 안에 판매대금을 결제하게 되어 있다. GM 본사도 GM대우에 최근까지 대금을 결제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외환규제를 하고 있는 베네수엘라를 제외하고는 판매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고 주장했다.  

닉 라일리 사장은 산은이 1조원을 더 지원하게 될 경우 앞으로 운영에 문제가 없느냐는 물음에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한다 해도 GM대우는 적어도 2년 동안 자금 지원은 필요 없을 것이다”고 지신했다.

현재 GM은 산하 8개 브랜드 중 시보레·캐딜락·뷰익·GMC 등 우량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를 없애거나 매각 하는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닉 라일리 사장은 2001년 대우자동차 인수과정을 총괄했으며, 2002년 10월 GM대우 출범과 함께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을 맡았었다. 현재는 GM대우 이사회 의장 및 상하이GM 이사회 의장을 함께 맡고 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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