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폐연료봉 재처리 시작”(종합)

2009-04-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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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 재처리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날 “외무성 성명으로 선언한 데 따라 지난 14일부터 우리 시험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폐연료봉들을 재처리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폐연료봉 재처리는 적대세력들의 가증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여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며 재처리를 통해 확보되는 플루토늄을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북한은 외무성 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 채택으로 6자회담 합의가 무력화됐다면서 “핵시설들을 원상복구해 정상가동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고 그 일환으로 시험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폐연료봉들이 깨끗이 재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적으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압박하면 할수록 조선은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더 확고한 것으로 다져 나갈 것”이라고 제2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를 시작으로 영변 핵시설 재가동, 제2차 핵시험 등 핵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를 걸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3일 “북한이 재처리에 들어가면 이는 지금까지 북한이 얘기한 비핵화에 대한 공약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를 더욱 엄격히 집행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고 강력대응 방침을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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