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동차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모바일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Mobile in Vehicle(MIV)'을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의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단순히 자동차와 이동통신망을 결합해 길안내 혹은 위치정보와 데이터통신 등을 제공했다면 SK텔레콤이 선보인 '모바일 텔레매틱스(MIV)'는 길안내, 위치정보는 물론 휴대전화를 통해 자동차 원격 진단·제어와 함께 각종 모바일 연동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현재 구현된 기능은 △엔진·브레이크 등 구동장치의 이상유무 및 유류정보를 확인하고, 도어·트렁크·전조·후미등 등 각종 부속을 감시·제어할 수 있는 '차량 진단제어서비스' △차량 감시 및 도난추적을 할 수 있는 '안전보안 서비스'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전송 받아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을 찾아주는 '길안내 서비스' △휴대전화에 저장된 음악·동영상을 차량에 별도로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차량AV를 통해 재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이다.
이번에 공개한 'MIV'는 SK텔레콤이 전세계 표준 기술을 세계 최초로 완성차에 구현했으며, 휴대전화와 연동된 서비스를 시연할 수 있어 중국 내에서 뿐 만 아니라 전세계 텔레매틱스 산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ICT산업과 자동차산업이 연계된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2010년 154억 달러(약 20조원)규모로 예측되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시장이며 이번에 시연된 서비스가 기술 리더십 확보와 함께 글로벌 신규시장 개척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완성차에 탑재할 수 있는 양산형 'MIV'를 연내 상용화해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글로벌 자동차 생산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출고 전 차량에도 장착 가능하게 해 새로운 이동통신 컨버전스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구현한 서비스들 외에도 SK텔레콤은 운전자의 습관·신체 조건 등에 따라 최적의 운전환경을 만들어주는 '개인화 서비스', 차량 구동장치의 효율적 운영으로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에코드라이빙 시스템', 주변 차량과의 '무선네트워킹' 등의 기술개발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 홍성철 NI사업부문장은 "1년간의 개발을 거쳐 모바일 텔레매틱스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필요한 노하우와 역량을 충분히 축적했다"며 "이통기술·플랫폼·콘텐츠를 모두 제공하는 패키지 방식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이고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일반폰에서도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계 어느 자동차와도 호환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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