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인턴제가 정규직으로 연결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경제 분야) 답변에서 “인턴십 문화가 고용유지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이 인턴십을 공공부문의 채용과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하자 “(정부도) 그런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정부가 만들고 있는 일자리가 일시적이고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금은 질을 따지기 전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우선”이라며 “지속가능하고 양질의 일자리는 기본적으로 민간 기업에서 창출해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추가경정예산으로 국채의 발행물량이 늘어난 것과 관련, “추경 물량이 처음으로 반영된 국고채 발행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도 추진 중”이라며 “외평채 발행은 오늘 내일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달러표시 외평채 발행 규모는 2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경제 회복 시기와 관련해선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전망하는 대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회복세가 나타나고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윤 장관은 영리 의료법인도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산업성을 챙길 수 있다”며 도입을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비영리 병원은 영리법인으로 전환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공공성 확충 노력을 지속해야 하며, 이런 것들이 패키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승수 국무총리는 정부가 조기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한 것에 대해 마지못해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당초 한 총리는 “국제경기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능동적으로 대응한 것을 왜 사과해야 하느냐”고 버텼다.
그러나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되자 “본예산 통과되고 한 달 만에 급박한 추경안을 제출하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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