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서 임원 급여를 전부 혹은 일부분 반납하는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중공업계의 상생협력은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 1월 16일 삼성그룹 차원에서 전계열사 임원의 연봉을 10~20% 삭감하고, 해외출장시 항공기 탑승등급 및 숙박비를 하향조정하는 등 복리후생을 축소했다.
한진중공업 역시 지난해 연말 급여와 성과금 일부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임원들은 성과급과 연봉의 10% 반납해 기존 고용을 유지키로 했다. 조선부문 임원들도 연봉의 10%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와 구성원은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며 "고통을 나눔으로써 불황을 극복하자는 임직원들의 의지가 담겨있다" 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은 5일 자사 인사저널에 실린 담화문에서 "회사의 경영위기 상황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급여의 전부 또는 상당 부분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 사장의 결의는 올해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마무리한 노조의 희생에 대한 사측의 화답이다.
현대중공업 임원 급여 반납은 이달부터 시행되며 위기가 완전히 해소될때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TX조선 역시 임원들의 급여를 10~20%를 반납하기로 지난 3일 밝혔다. 노조 역시 임금동결에 동참했다.
STX조선의 임원과 노조의 급여 반납과 동결로 확보된 총 280억원의 재원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늘리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중공업은 '내부적으로 임원들의 급여 반납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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