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일 발표한 양도소득세 감면 계획 이후 김포 미분양 아파트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는 비과밀억제권역으로 5년간 양도세가 100% 감면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3~249㎡형, 총 1636가구로 구성된 김포시 걸포동 오스타파라곤은 90%가량의 물량이 소진돼 현재 159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최기옥 오스타파라곤 모델하우스 팀장은 “작년 연말까지도 경인운하 호재로 움직임이 활발했는데 최근 양도세 완화 조치로 급속도로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며 “빠르면 4월에 100% 완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계약조건이 양호한 데다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인기가 있는 것"이라며 "양도세 완화 조치 이후 모델하우스는 신규 오픈시기와 같은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강신도시 첫 분양지인 우남퍼스트빌은 129~250㎡형 1202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9월 분양이 시작됐다. 주말 이전 집계된 미분양 물량은 120가구였으나 주말 새 60건의 물량이 소진돼 현재 60개의 물량이 남았다.
배인국 우남퍼스트빌 모델하우스 소장은 “지난 주말부터 60건의 계약이 성사되고 20건의 가계약이 이뤄졌다”며 “20건의 가계약도 2~3일 내 정계약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남포스트빌 분양가는 3.3㎡당 1070만원으로 2007년 김포 일대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고 분양된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200만원 가량 싸다.
인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호황에 대해 ‘잘될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홍한표 삼호공인 대표는 “오스타파라곤 같은 경우 이 지역 내에서는 프리미엄아파트로 인식돼 있어 강서, 인천, 김포 주민들이 많이 몰리는 상황”이라며 “5년간 양도소득세가 100% 감면되면 5년 후 시세차익 발생 시 큰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헌 스마일공인 대표는 “‘반짝’ 몰릴 것으로 여겼으나 주말 이후로도 모델하우스로 들어가는 차가 줄을 잇는다”며 “언론보도로 입소문을 타 이번 주 더 많은 고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