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7분기만에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이르면 오늘 3월 흑자전환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현재 시장상황 및 가동률, 고객사들과의 협의사항을 감안하면 이르면 오늘 3월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28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분기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정 부사장은 "LCD패널 가격 등 종합적인 면에서 지난해 12월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있다"면서 "올 1분기도 쉽지는 않겠지만 지난 연말처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특히 "시장상황이 나아지는 것 외에도 LG전자, 필립스, 비지오 등 주요 거래선들이 선전하고 있다"며 "경기불황으로 대형보다 중소형 LCD TV가 증가하는 현상도 우리에게 유리해 시장 점유율 확대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26%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1분기에는 이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60%에도 못 미쳤던 공장가동률도 1월 80%로 올린 후, 3월까지 95%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정호영 부사장은 "지난해 말 가동률을 낮춘 것은 연말재고를 줄이기 위했던 것으로 올 상반기 들어서는 오히려 물건이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라며 LCD패널 가격 상승의 기대감을 내비췄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의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을 신설키로 하고 올해 577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LTPS 방식은 뛰어난 화질과 디스플레이의 슬림·경량화를 꾀할 수 있는 기술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에 적용돼 온 기술이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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