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신규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로 반전하는 등 고용시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324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만2천명(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3년 10월(-8만6천명) 이후 5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째 20만명을 밑돌다가 10월(9만7천명)과 11월(7만8천명)에는 10만명을 하회했으며 12월에는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3년 고용 마이너스는 카드 대란의 후유증 시절인데 그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취업자 증가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계속 감소한 적이 있다"면서 "수치상으로 볼 때 지난해 12월 고용 사정이 매우 안좋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률은 58.4%로 작년 동월 대비 0.7% 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3.3%로 전년 동월대비 0.2%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403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9천명(0.2%)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0.4%로 0.6%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77만2천명으로 42만4천명(2.8%)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14만7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만3천명(41.9%) 증가했다. 계절조정 취업자는 2천354만명으로 전월에 비해 5만8천명 감소했으며 계절 조정 실업률은 3.3%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2008년 취업자는 2천357만7천명으로 전년대비 14만5천명(0.6%) 늘어났다. 신규 취업자수 증가폭은 2005년 29만9천명, 2006년 29만5천명, 2007년 28만2천명으로 전반적으로 감소세다.
업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30만명이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에선 상용근로자(38만6천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고용률은 59.5%로 전년대비 0.3% 하락했다. 실업률은 3.2%, 청년층 실업률은 7.2%로 1년 전과 같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5%로 전년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25만1천명으로 전년대비 29만7천명이 증가했다. 통학(11만3천명), 연로(7만6천명) 부문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