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분양에 들어가는 판교신도시 푸르지오·그랑블 아파트 투시도. |
판교신도시 마지막 중대형 분양아파트가 오는 20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한다. 새해 첫 분양이었던 광교신도시 이던하우스가 3순위에서도 대거 미달 사태를 기록한 뒤, 바로 이어지는 청약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또 얼어붙어 있는 분양시장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지도 관심사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성남시로부터 판교신도시 A20-2블록 '푸르지오ㆍ그랑블'아파트 분양 승인을 받아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1587만7000원이다.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주택형의 경우 3.3㎡당 1416만~1628만원이며 펜트하우스(331㎡)는 3.3㎡당 2219만원이다.
푸르지오ㆍ그랑블은 지하 3층, 지상 8~25층 14개동 총 948가구로 구성된다. 공급평형은 121∼331㎡형으로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각각 560가구와 388가구를 짓는다.
분양물량의 30%는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청약은 오는 19일 신혼부부 및 3자녀 등 특별공급을 시작해 20~21일 1순위, 22일과 23일 각각 2ㆍ3순위별로 진행된다.
푸르지오ㆍ그랑블은 앞으로 이곳에 공급된 주상복합 1200여 가구를 제외하고는 판교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분양 아파트다.
분양시장이 어렵긴 하지만 판교내에서도 입지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각종 부동산 규제완화 발표 이후에 이뤄지는 청약인 만큼, 올 해 분양시장의 기상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3월부터 전매제한 기간이 단축되면서 계약후 3년 뒤에는 전매가 가능하다. 사실상 입주직후 전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동판교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있는데다 입주 전인 2010년 7월 신분당선 판교역이 개통될 예정으로 있어 역세권 아파트라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아직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양시장과 인근 분당신도시 아파트 값 폭락은 부담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분양가 자체는 경쟁력이 있다고 보지만 워낙 얼어붙어 있는 청약시장이 변수"라며 "광교처럼 미달사태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청약율이 예상보다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팀장은 또 "가점제가 적용되기 하지만 청약율이 낮을 경우 큰 의미가 없다"면서 "전매제한기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한 투자수요도 일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