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퇴직연금펀드 2배 성장

2009-01-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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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시장점유율 36.9% 1위

퇴직연금펀드가 지난해 펀드시장 불황 속에서도 급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펀드 수탁고는 지난해 말 기준 6654억원으로 2007년 말 3131억원보다 112.5% 증가했다. 이는 전체 펀드시장 평균 성장률이 -21%에 그친 것과 비교가 된다.

유형별로는 전체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85%를 차지하는 혼합채권형 설정액이 5700억원으로 113.7% 성장했다. 주식형 설정액은 370억원으로 260.7% 늘었다.

운용사를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년대비 1246억원(103.2%) 늘어난 2454억원을 기록해 시장 점유율 36.9%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설정액 증가분 가운데 3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

삼성투신운용 798억원(시장점유율 12.0%)과 한국투신운용 680억원(10.2%), 신영투신운용 384억원(5.8%), KB자산운용 293억원(4.4%)이 뒤를 이었으며 이들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다.

노후 준비를 위한 장기투자 수단으로 연금에 대한 인기가 커지는 가운데 퇴직연금펀드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상길 제로인(펀드평가사) 상무는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되는 퇴직연금펀드는 발전 초기 단계인 퇴직연금 시장 확대와 함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다만 "전체 퇴직연금시장에서 퇴직연금펀드는 비중이 13% 수준에 불과하다"며 "선진국처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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