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올해 수출확대를 위해 47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14일 수은은 2009년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수출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강화 차원으로 전년보다 18% 많은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플랜트·선박 및 일반 수출지원에 가장 많은 31조9000억 원(전년대비 +13.5%)을 원하고 중소기업 지원에도 8조5000억 원(전년대비 +30.8%)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각각 3000억과 6000억 원을 지원받았던 녹색성장산업과 해외자원개발사업 지원도 크게 확대돼 올해에는 8000억(+236.7%), 2조 원(+233.3%)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수은은 플랜트·선박 분야 중 석유화학, 담수, 발전 등 수출 효과가 큰 분야를 집중 지원하는 한편 해외건설 수주시 보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출품목인 선박 중에서는 원유시추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 지원하고 선수금환급보증 및 제작금융도 확대한다.
또 '중소기업지원단'을 신설해 보다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중소기업 지원을 도모하고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산업의 신성장동력화 지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환경 플랜트, 에너지효율 향상 분야 등 성장 잠재력과 산업 파급효과가 큰 분야를 발굴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개도국 정부와 국제개발기구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량사업 발굴을 지원하고 탄소펀드를 설립·운용할 계획이다.
자원개발기업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대형 사업에 대해 PF(프로젝트파이낸싱)방식, 채무보증 활용을 통한 국제상업은행의 동반참여를 유도하고 국내 기업의 자원구매권 확보 지원을 위해 자원보유, 개발기업 앞 신용공여 한도(Credit Line) 설정을 추진한다.
그 밖에도 경제협력기금과 연계해 신흥 개도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20억 달러 규모의 해외 무역신용한도를 수출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수은은 조직 슬림화를 통해 생산성을 제고도 계획이다.
현재 2개인 관리 지원본부를 1개로 축소하고 금융 지원본부를 2개에서 3개로 확대한다. 또 본점 부서를 14.3% 감축하고 국내외 네트워크 정비(8.3%) 및 팀(10.7%)도 줄여나갈 방침이다.
또 인력운영 효율화를 위해 2012년까지 상위직급(1,2급) 직원을 20% 줄이는 등 총 정원 10% 감원도 추진 중이다.
한편 정부도 수은의 정책금융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수은법을 개정하고 수은에 출자 계획을 하고 있다.정부는 수은의 법정자본금을 현재 4조 원에서 8조 원으로 확대하고 유가증권 매입·보증을 통해 정책금융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수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유지를 위해 9500억 원의 정부 출자를 시행 중이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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