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모르는 선배다. 어디서나 위기를 돌파하는 동력이 대단하고 오랜 내공과 함께 특별한 확신과 저력을 지닌 작은 거인.”(시인 신경숙)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의 2년 2개월의 짧은 재임 중 역대 그 누구보다도 많은 일을 했다. 바쁜 와중에도 묵묵히 실천하는 사회공헌활동에는 늘 1등이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덕희 부장)
민주당 전혜숙 의원의 지인들은 하나같이 그의 ‘넘치는 에너지’를 강조한다.
전 의원은 약사 출신으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18대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작고 유순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선 굵은 활동력으로 잇따라 당의 궂은 일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 전 발발한 ‘멜라민 파동’에선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당의 주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당시 전 의원의 “국방안보 못지않게 ‘식품안보’도 중요하다. 군인들이 불량식품 먹고 쓰러지면 나라는 누가 지키느냐”는 야무진 질의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또 지난해 연말 당의 점거농성 중에는 묵묵히 다른 당직자의 부상을 보살피는 데 전력을 다하기도 했다. 당시 전 의원 본인도 어깨와 목에 타박상을 입었던 상태였다고 한다.
보건복지위 위원으로서의 전문성도 전문성이지만 실질적인 당의 ‘살림꾼’이기도 한 셈이다.
그런 전 의원은 약사로서의 안전성을 저버리고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다른 것 없다. 공익과 국민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바쳐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설명한다.
평범한 한마디지만 그의 적극적인 평소 행보를 감안하면 무게감만큼은 묵직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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