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그룹 1조6천억..전년비 15.7% 감소
계열사간 채무보증 금지로 인해 대기업의 계열사 간 빚보증이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기준 자산규모 5조 원 이상인 41개 그룹(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간 채무보증은 12개 그룹이 보유한 1조57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2938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룹별로 보면 한진이 1조115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금호아시아나(1529억 원), GS(697억 원), 대림(680억 원), KT(501억 원), 동부(398억 원) 등의 순이었다. 두산과 현대건설, 동국제강은 기존에 있던 계열사 간 채무보증 금액을 모두 정리했다.
이중 공정거래법상 산업 합리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채무보증 금액은 1조4310억 원으로 15% 줄었고, 일정 기간 해소 유예를 받는 채무보증 금액도 1429억 원으로 23% 감소했다.
정부는 1998년 4월부터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채무보증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이후 채무보증 금액은 98년 4월 63조4000억 원에서 2000년 4월 7조3000억 원, 2004년 4월 3조7000억 원, 2006년 4월 2조2000억 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공정위는 "계열사간 채무보증이 실효성 있게 운영됨에 따라 일부 계열사의 부실이 다른 계열사로 파급되는 대규모기업집단 동반부실화의 위험이 크게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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