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째주 매매전세시황

2008-12-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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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강남 재건축 급매물 소진… '반짝 상승'

강남3구의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 등의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지난주 소폭 반등했다. 특히 강동, 송파는 4개월 만에 오름세를 회복했고, 강남구는 개포주공 등 저층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거래 되면서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22일 정부가 투기지역 등의 지정 해제를 유보하면서 다시 실망매물이 속출하고 있어 반짝 상승에 그치는 결과를 나타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21~27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8% ▲경기 -0.36% ▲신도시 -0.28% ▲인천 -0.05%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고 신도시는 절반으로 둔화됐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이 0.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17주 만에 오름세를 회복했다. 반면 경기는 0.43% 하락해 내림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강동구(0.65%)와 송파구(0.22%)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상승이다. 특히 강동구는 고덕주공 재건축정비계획 가이드라인 확정과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맞물려 호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락한 곳은 서대문구(-0.42%), 양천구(-0.31%), 마포구(-0.31%), 금천구(-0.29%), 서초구(-0.27%), 강서구(-0.21%)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은 성남시가 -1.26%를 기록해 금주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하락폭도 최고 수준으로, 3.3㎡당 매매가 1500만원 선이 무너졌다. 이어 과천시(-1.05%), 의왕시(-0.94%), 광명시(-0.53%), 부천시(-0.49%), 용인시(-0.37%), 포천시(-0.36%), 김포시(-0.36%)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금주 소폭 반등한 강남 재건축과 달리 과천시는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3.3㎡당 2800만원대를 유지하던 평균 매매가도 2700만원대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40%), 평촌(-0.29%), 일산(-0.23%), 중동(-0.20%), 산본(-0.19%) 순으로 5개 지역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판교신도시 입주물량이 1기신도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돼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인천은 단 기간 주택가격이 급등한 탓에 매수세가 크게 위축돼 있지만 타 지역에 비해 매물 적체율은 낮다. 구별로는 서구(-0.13%), 부평구(-0.12%), 연수구(-0.11%) 순으로 하락했다.

[전세] 경기남부, 신규입주 여파로 거래시장 냉각

서울 및 수도권 전세시장이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성남, 의왕, 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이 두드러진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니 ▲서울 -0.26% ▲경기 -0.26% ▲신도시 -0.24% ▲인천 -0.04%를 기록했다.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주보다 내림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마포구(-1.09%)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서대문구(-0.73%), 강남구(-0.52%), 서초구(-0.50%), 송파구(-0.47%), 중랑구(-0.40%), 동작구(-0.32%), 강북구(-0.22%), 도봉구(-0.22%) 등의 순으로 내렸다.

마포구는 강남 입주쇼크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경기는 성남시(-1.29%), 의왕시(-1.20%), 수원시(-0.53%), 안양시(-0.44%), 파주시(-0.39%), 화성시(-0.35%), 광주시(-0.35%), 남양주시(-0.34%)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성남시는 곧 입주가 시작될 판교 여파에 기존 아파트의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의왕시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기입주 단지들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신도시는 분당(-0.67%), 중동(-0.24%), 산본(-0.21%)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분당은 수요층의 인근 판교 내 신규단지로의 움직임이 늘면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인천은 연수구(-0.28%)가 유일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김은경 연구원은 "경기 남부지역의 하락 원인은 이들 지역 일대에 신규입주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기존 아파트 수요층의 전세매물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집주인들은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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