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컴퓨터업계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더 작게, 더 간편하게'였다.
데스크탑의 수요는 줄고 노트북시장이 급성장했다. 또 기존의 노트북보다 훨씬 작고 간편한 '넷북'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데스크탑의 수요는 줄고 노트북시장이 급성장했다. 또 기존의 노트북보다 훨씬 작고 간편한 '넷북'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미국의 IT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지난 3분기에 출하된 노트북은 3860만대로 사상 처음 데스크탑PC 판매량(3850만대)를 앞질렀다.
3분기 노트북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한 수치이며, 데스크탑PC는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009년은 사상 최초로 노트북 시장이 데스크탑 시장을 앞지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선 이미 2006년부터 노트북 판매량이 데스크탑PC를 앞지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노트북 강세는 계속 이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실용성과 휴대성을 극대화한 10인치 크기의 미니노트북인 ‘넷북’시장이 급성장했다. 4분기 들어 PC시장은 급격히 위축됐지만 넷북 시장만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 대만의 에이서와 아수스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지난 6월 아수스의 EeePC가 첫 선을 보인 이래 삼성전자, LG전자, TG삼보 등서 '넷북'을 연이어 출시됐다.
한편 내년 전체 PC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아이서플라이는 얼마 전 내년 PC판매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의 11.9%에서 4.3%로 대폭 낮췄다.
아이서플라이의 대표적 분석가 메튜 윌킨스는 “이전 전망을 발표했을 때와는 시장 상황이 너무 급격하게 바뀌었다”며 “경제 위기가 PC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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