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재건축 아파트 값이 3개월 만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12월 넷째주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8월 넷째주 이후 17주만에 상승한 것이다.
강동구는 지난주 -1.46%에서 이번주 0.97%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구도 -0.96%에서 0.81%로 오름세로 돌아섰고 송파구는 0.62% 올라 지난주(0.51%)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0.29% 하락했지만 지난주(-2.04%)에 비해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49㎡형은 지난주 보다 2000만원 오른 7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42㎡형과 49㎡형은 그래도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유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하락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강남 3구 해제 소식에 거래가 이루어졌다가 최근 유보 소식에 거래가 끊긴 상황이다.
시세 또한 보합세를 유지하며 101㎡형은 8억~8억5000만원, 113㎡형은 9억5000만~10억원의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2㎡형은 한 주 사이 호가가 7000만원이 상승한 9억2000만원의 시세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호가만 상승했을 뿐,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1단지도 59㎡형은 지난주 4억6000만원에서 2000만원 오른 4억85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