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용시장도 총체적 난국

2008-12-28 10:25
  • 글자크기 설정
신용위기 여파로 중국 고용시장 역시 위기에 빠진 가운데 정책당국이 인턴제를 비롯한 '준(準)취업' 제도를 도입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신화(新華) 통신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에 더욱 깊은 영향력을 발휘하며 민생의 근본인 취업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돈벌이를 찾아 농지를 버리고 떠난 농민공 1억3000만 명 가운데 900만 명 이상이 최근 농촌으로 귀향했다고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현재 100만 명의 대졸자들이 취업을 못한 상태에서 내년 취업시장에 신규 대졸자 650만 명이 쏟아져 들어올 것이며 이 중 4분의 1 정도는 취업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내년 전국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수도 6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신화통신은 현재의 심각한 경제 상황을 직면하고 취업을 촉진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2009년 중국 정부가 직면한 최대 민생 문제라고 지적하고 지도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 날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귀향 농민공 문제와 대졸자 취업 동향"이라며 "대학생 취업 문제는 우리의 최대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원 총리는 "우리가 대책 수립을 중단한 적이 없다"면서 "거의 매일 대책을 내놓고 있으며 지금도 만들고 있고 효과가 없으면 또 보완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무원은 최근 지방정부와 각급 기관에 대해 농민공 귀향 상황에 대해 경고하고 귀향 농민공들의 취업 촉진 대책을 요구하는 통지문을 시달했다.

국무원은 통지문에서 귀향 농민공들에 대한 직업훈련과 기술교율 실시, 창업시 우대 혜택을 제공 등을 지시했다.

또 중소기업이나 노동집약적인 업종, 서비스업종들의 귀향 농민공 고용을 적극 장려하고 나섰다.

내년 1000만 명에 가까운 대학생 취업 문제가 중국의 경제, 사회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준취업 제도'를 실시, 100만 명 이상의 대학생 취업을 해결할 계획이다.

중국 교육부와 국가소프트웨어기술훈련및보급센터(LUPA)는 19일 대학생 준취업 제도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대학생 취업 문제를 최대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취업 제도는 장기적인 인재 양성의 모델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인재 공급, 훈련, 수요라는 3가지 요소를 조합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육부와 LUPA는 대학생 취업이 사회불안으로 연결되는 심각한 문제가 된 데에는 4가지 원인이 있다고 소개했다.

졸업생이 많고 취업 공간은 상대적으로 좁다는 점 외에도 상관 정책의 실시와 서비스 시스템의 완전하지 못한 점, 대학 교육과 실제 취업 시장의 괴리를 지적했다.

준취업 제도는 취업이 확정되지 않은 구직중인 대학생이 정식 취업 전에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일종의 인턴쉽 과정으로 학생들은 업무 기술 및 경력과 함께 급여까지 보장받게 된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