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1조3000억원을 투자한 LG그룹은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투자계획을 준비 중이다.
이는 구본무 회장이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가진 컨센서스 미팅에서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과 시설투자 감축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지난 11월 사내 임직원들과의 대화에서 "불황이 닥치면 투자를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지금이 투자의적기"라며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계열사들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불황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어 인력 확충도 이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예정돼 있는 사업 구조개편을 추진하는 한편 남는 인력을 다른부문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구본무 회장이 애착을 갖고 추진해 온 디자인 분야 예산도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해 880억원 수준이었던 디자인 관련 예산을 올해 1000억원대로 대폭 늘렸다.
정경진 기자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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