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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까지 호조세를 이어오던 전자업종은 실물경기 침체가 가시화된 4분기 들어 생산(-9.0%), 내수(-9.7%), 수출(-20.7%) 모두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2009년 상반기에는 이같은 하락세가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악화로 수출은 2008년 대비 16.0% 감소한 1117억 달러(약 145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가 사상 최초로 감산에 돌입하는 등 하반기 들어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된 철강업도 내년 역시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자동차 등 철강 수요산업의 위축으로 내수·수출 모두 2008년에 비해 판매가 -9%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도 유가상승이라는 악재를 맞아 -5%이상 하락세를 보인 자동차는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경기침체가 확산되면서 2009년에도 수출 255만대(전년대비 -5.6%), 내수 105만대(-8.7%)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역시 D램, 낸드플래시 등 주력 메모리제품의 단가하락과 IT제품의 생산감소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나, 2009년 3분기 이후 수급안정 및 단가상승이 이뤄져 하락폭(-2.8%)은 낮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대만, 일본 정부가 자국의 반도체기업에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경우 출혈경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올 한해 고유가로 인해 수익성 측면에서 호조세를 보인 정유업종은 9월 이후 국제유가 급락으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으며, 올 한해 민간 건설부문의 부진으로 -10% 이상 하락한 건설업종은 내년에도 주택수요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8~9%대의 추가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섬유·기계·석유화학은 내년도 생산 및 내수 부문은 부진할 전망이지만, 수출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조선업은 유일하게 2009년에도 건조, 수출 모두 호황일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선박 발주가 감소하고 일부 중소형 업체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대형 조선사들은 이미 4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 안정적인 생산과 수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수주계약 취소는 중국 조선소의 값싼 벌크선 위주고, 탱커·컨테이너선·LNG선 등 우리 주력 선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저조한 수주량도 2009년 2분기 이후부터 탱커를 시작으로 반등해 내년 건조량은 2008년 대비 16% 증가한 1450만톤(CG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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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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