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금은 할 말 다할 때 아니다"

2008-12-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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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한나라당이 지난 1년을 생각하면 할 말도 있지만 지금은 할 말을 다할 때가 아니다"면서 "지금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이 대선승리 1주년을 기념해 김포공항 스카이시티에서 개최한 `경제살리기 국민 한마음 희망대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매우 기쁜 날이지만 우리가 기쁨을 노골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던져서 해야 한다는 결심을 다시 하게 됐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전대미문의 경제난국에 대해 "나라의 갈 길도 확실히 정해졌다"며 "어떻게 해야 이 어려운 경제를 빠른 시간에 회복할 수 있을까. 회복이라는 것은 우리 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세계경제가 좋아져야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어쩌면 위기라는 것은 잘하고 못하든 간에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IMF (외환위기), 세계 대공황도 길었지만 시한이 있었다"면서 "이번 경제위기는 1년이냐, 2년이냐를 놓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만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야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한 뒤 "저는 세계 모든 나라가 거품이 끼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단순히 경제위기라기 보다는 세계 모든 나라가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하는 필연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바꿔야 할 게 너무 많다. 깊고 높은 장애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간단치 않다"면서 "우리는 장애를 피해서는 안된다. 이 나라를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올리고 미래에 새로운 질서속에서 우리 위상을 높이려면 앞에 놓인 장벽을 정면으로 맞닥뜨리면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고 주문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제 한나라당과 제가 모든 책임을 맡고 있다. 집권 여당은 더 힘들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번 기회에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탄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다음 5년 탄탄대로를 위해 국회를 크게 신장시키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또 교육, 기업, 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부정과 비리를 없애서 돈이나 많이 버는 나라가 아니라 도덕과 윤리, 법과 질서가 지켜지는 진정한 일류국가를 만들려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오늘 12월 19일 선거일의 축배는 4년 2개월후 제가 임기를 마칠 때 국민으로부터 `아, 그랬구나. 이렇게 하려고 저렇게 했구나'하는 평가를 받을 때 들도록 미뤄야겠다"면서 인사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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