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995~2005 접속불변 산업연관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국내 경제의 총 공급액 중 수출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22.6%에서 2000년 26.9%, 2005년 28.2%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접속불변 산업연관표는 지난 1995년과 2000년의 산업연관표를 2005년 가격 기준으로 재작성해 비교한 것으로 가격변동 요인을 제거한 실질 지표에 해당한다.
연기수 한은 투입산출팀 과장은 "최근 정보통신(IT)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해당연도 가격 기준으로는 대외 의존도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 비중이 커지면서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비중도 덩달아 높아졌다.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44.5%에서 2000년 45.0%, 2005년 46.3%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 과장은 "1995~2005년 수출액 연평균 증가율은 10.1%로 총 수요 증가율 5.7%의 2배에 달한다"며 "이는 외환위기 이후 수출이 우리 경제를 견인했음을 시사하지만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과 내수가 균형있게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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