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빙그레 경영권 전쟁 본격화

2008-12-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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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와 크라운제과의 경영권 전쟁이 본격화 됐다.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이 자신의 보유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잠재적 경영권 위협에 대해 적극 방어하고 나선 것이다.

크라운제과는 윤영달 회장이 개인 지분 37만1387주(26.57%)를 포함해 특별관계자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총 46.67%의 지분율을 확보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윤 회장은 지난 28일에도 크라운소베이나, 두라푸드, 선양 등 관계회사를 통해 2만9497주(2.11%)를 장내 매수, 63만2137주(45.21%)로 지분을 확대했다고 신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영달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크라운제과 보유지분율은 기존 42.56%에서 3.57% 포인트 높아 졌다.

크라운제과가 최근 들어 지분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 10월 빙그레가 크라운제과 지분 21.3%에 달하는 전환사채를 흥국투신운용으로부터 사들이면서 사실상 2대 주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이런 빙그레의 움직임에 따라 향후 크라운제과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경우 경영권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빙그레가 5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크라운제과를 압박해 해태제과의 빙과부문을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경영성적이 양호한 빙그레가 814억 원이라는 현금을 확보했고, 충분한 현금을 동원, 적대적M&A에 나설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크라운제과 인수설에 대해 황태근 빙그레 관계자는 “크라운 제과의 전환사체를 인수하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투자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고 밝혔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현재 윤 회장을 비롯해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우호지분이 45% 수준이기 때문에 빙그레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21%의 지분을 갖는다고 해도 지분 차이가 2배 이상 나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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