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PO 자금 조달 규모 70% 감소...최근 3년래 최저치

2008-12-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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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1월간 중국 국내외 자본시장에 기업공개(IPO) 상장한 113개 중국기업의 공모자금 조달 규모는 총 218억2900만 달러(약 29조6874억 원)로 동기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마켓리서치 회사 제로(Zero)2IPO의 보고서를 인용, 10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월말까지 해외 시장 상장 기업은 37개, 자국 시장 상장 기업은 76개로 이들 기업의 평균 공모자금 규모는 1억93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올해 IPO상장 기업 수와 공모자금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3%, 75.3% 하락했으며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해외 증시에 상장한 기업 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1개가 줄어든 37개로 이들 기업이 조달한 공모자금 규모는 총 69억2200만 달러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6.4%가 감소했다.

자국 시장에서는 동기 대비 27.6% 수준인 76개 기업이 상장했고 공모자금 규모는 동기 대비 72.6%가 감소한 149억700만 달러에 그쳤다.

08년 11개월동안 국내외 76개 투자기관이 공모한 펀드 수는 총 110개로 수량과 자금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6%, 29.1% 증가했다.

110개 펀드 가운데 84개는 위안화 펀드로 70억8000만 달러의 자본은 본토에 투자된다. 신문은 위안화 펀드 공모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올해 IPO상장 기업 수와 공모자금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3%, 75.3% 하락했으며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사진은 상하이선물거래소 내부.

투자 구조에 있어서도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시 다소 조정됐다.

IT 산업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와 자금은 전체 투자에 있어 그 차지 비율이 평균 40% 이하이며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신생 기업에 대한 투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안정을 위해 중국 증권당국이 신주 발행 등을 제한하면서 최근 중국 A주 시장의 신주 발행은 2개월 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증시가 지난해 고점 대비 70% 가량 대폭 하락한 가운데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둔화되고 자금난이 가중되며 많은 기업들이 상장이나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하고 있다.

상장심사를 통과했지만 상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은 현재 30여 개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감독위원회의 관계자는 "자본시장의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기능을 중시하지만 현재는 시장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장 안정을 위해 신주 발행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는 비록 IPO상장, 신주 발행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국내 자본 시장은 여전히 벤처 자본과 사모펀드 투자의 주요 채널이라고 덧붙였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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