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은 10일 지식경제부와 전경련이 개최한 2008년 대• 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경쟁 환경의 변화와 상생협력’이란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대회협력담당)이 10일 개최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이 부회장은 이날 “대•중소기업간에 상호 지속 가능한 시스템과 미래지향적인 상생경영 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양측 모두 생존 차원의 글로벌 원가 경쟁력 확보와 품질우위를 기본으로 제품과 부품에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독자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불확실성 확대에 대해 “삼성전자는 내년도 경영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내년 이후의 세계경제를 예측하는 것이 불확실하다"며 “이렇게 어려운 경영환경은 (삼성전자) 입사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상생경영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가치를 공유하고 각자가 필요한 경쟁력을 축적해 가는 것"이라며 "진정한 상생협력은 일정한 파이를 나누는 상생이 아닌 서로의 파이를 키우는 상생이며, 미래기술 공동개발과 신사업 발굴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각자의 핵심기술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호 역량을 높여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상생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종합적인 지원•협력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그는 역설했다.
이를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정부, 기업, 학계의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핵심 및 주변기술을 확보하고 대기업은 미래전략 기술에 집중해야 하며, 정부는 산학연관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일관된 중소기업 정책을 펼쳐는 분명한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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