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中企 워크아웃 57.6% 급증

경기침체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하는 중소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 3분기 워크아웃에 들어간 중소기업은 386개로 전 분기 대비 57.6%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신규 워크아웃 기업은 1분기 126개, 2분기 245개에 이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기가 악화되고 은행들이 거래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강화하고 있어 워크아웃 기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도 등으로 워크아웃을 중단한 기업은 2분기 53개에 이어 3분기 75개로 늘어난 반면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 워크아웃을 졸업한 기업은 같은 기간 272개에서 159개로 급감했다.

9월 말 현재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기업은 총 1438개다.

3분기 중 은행들이 워크아웃 기업에 지원한 자금은 8860억원으로 지원 유형으로는 만기 연장이 672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규 여신(1804억원), 이자 감면(5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문영민 금감원 팀장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워크아웃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옥석 가리기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제도는 지난 2004년 7월 도입됐으며 은행들이 지원한 자금은 총 14조6757억원에 이른다.

이재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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